[주요뉴스] 개성공단 이틀째 통행금지…北측 검문검색 강화-동아닷컴
  • 관리자
  • 2013-04-04 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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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 사흘 연휴 앞두고 개성공단 근로자들 추가 귀환 시작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금지 이틀째인 4일 오전 남측 근로자들의 귀환이 시작됐다.

오전 10시께 근로자 5명이 차량 3대에 나눠타고 가장 먼저 돌아왔다.

근로자들은 개성공단 태 조업과 생필품 조달이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는 등 불안감이 다소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북측이 삼엄해진 경비와 검문검색을 지속하며 공단 내 장비 반출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한 근로자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 없이 조업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재 반입이 안되면 곧 조업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북측이 개성공단 내 장비를 전혀 갖고 나갈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북측 CIQ의 검문검색도 한층 강화됐다고 근로자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5일은 '청명일'로 북한의 휴일이라 6, 7일 주말로 이어지며 개성공단은 사흘 연휴에 들어간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연휴를 맞아 예정보다 많이 귀환할 계획이지만 조업 차질 우려에 입경자 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으로 넘어오는 입경을 신청한 인원은 222명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는 아침 일찍부터 통행 재개 소식을 기다리며 대기 중인 근로자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전 8시 30분께 개성공단으로 출경 불허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우리 측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허탈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CIQ를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대부분 물류 배송을 위해 CIQ를 방문한 근로자들로 세워두었던 화물차량을 타고 돌아나갔다.

CIQ에서 대기하던 방복진(53·운수업)씨는 "생산품 출하도 못하고 자재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걱정이 많다"며 "많이 버텨봐야 3일인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날 돌아온 근로자들은 귀가했지만 CIQ는 외신을 포함한 취재진들 200여명이 남아 여전히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은 CIQ 내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30분 뒤인 오전 10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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