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김정은 "먼저 쏘지 말고, 南·美에 보복 빌미 주지 마라"-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4-01 0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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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3월 한 달 동안 대남 도발 위협을 높이고 군부대를 방문하며 ‘전면전’을 독려한 것과는 반대로 “남조선과 미제(미국)가 보복할 빌미를 주지 마라”는 내부지침을 내렸다고 중앙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이 최전방 부대에 내부적으로는 “총소리 한 방 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전투근무 태세에 임하라”는 비밀명령을 내렸다고 우리 쪽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김정은은 최근 “남조선과 미제가 우리에게 보복을 내세워 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달 서해 연평도와 마주한 장재도·무도 방어대와 최전방 특수부대를 방문해 “조국통일대전의 첫 포성을 쏘아 올리라”, “전면전을 개시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말한 것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신범철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전력의 대북 응징을 초래할 행동을 김정은이 우려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도발 위협이 긴장 조성을 통한 주민통제와 김정은의 군사 리더십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우리 군의 단호한 보복 응징 의지에 김정은이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예고되자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천안함 폭침사건 3주기인 26일에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 훈련을 거론하며 “모든 야전 포병군 집단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킨다”고 위협했다.

27일에는 남북 간 군(軍) 통신선을 단절했고, B-2 스텔스폭격기 훈련 사실이 알려진 다음 날인 29일 자정에는 김정은이 긴급 작전회의를 열고 전략미사일 부대에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30일엔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남북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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