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김정은, 작전회의 긴급 소집… "미사일 사격대기" 지시-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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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29 1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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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은 29일 오전 0시 30분 전략미사일 부대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긴급 작전회의에서 “아군 전략로케트(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 작전 전구간의 미제 침략군기지들,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사일 기술 준비공정계획서’에 최종 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정은은 “미제가 남조선 상공에 연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A까지 발진시킨 것은 반공화국 적대행위가 단순한 위협 공갈단계를 넘어 무모한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며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이어 “미제의 핵 공갈에는 무자비한 핵 공격으로, 침략전쟁에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 인민군대는 미제의 광기 어린 침략책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키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영철 총참모장, 리영길 작전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겸 부총참모장, 김락겸 전략로케트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전날 한미연합사령부는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가 2대가 미국 본토 미주리 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27일 출격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1만 500㎞를 비행해 28일 정오 한반도에 도착했다. 이후 군산 직도 사격장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한 뒤 복귀했다”고 밝혔다.
 
대당 가격이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0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항공기인 B-2 폭격기는 그동안 비밀리에 한반도로 출동해 여러 차례 폭격 훈련을 했지만, 이 사실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미군 당국은 그동안 극비에 부쳐온 B-2 폭격기의 한반도 훈련 사실을 처음 공개한 것에 대해 “아·태 지역 내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력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1993년부터 배치된 B-2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강력한 방공망을 가진 지역에도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미군의 60년 된 구형폭격기 B-52가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 훈련을 진행했을 때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태세’로 진입시키며 “전면적인 대(大)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다. 이제 힘과 힘의 대결, 핵과 핵의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핵전쟁이면 핵전쟁, 그보다 더한 전쟁도 각오하고 있고 대비하고 있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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