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朴 취임사 격분 금할 수 없다"-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3-05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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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 나타난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 입장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 정권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북남합의에 대한 이행의지는 한마디도 없이 북의 '선(先)핵포기'와 '변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한 데 대해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시작부터 실망스러운 남조선 새 정권'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사를 '일방통행의 취임사'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핵문제와 관련,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새 정권의 대북정책은 오늘의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키 리졸브', '독수리'는 연례적인 것이라고 하면서 미군과의 북침합동군사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이 '확실한 억제력'인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끼리'만이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담보해준다는 것이 지난 5년 동안에 민족이 찾은 교훈"이라면서 "실패한 정책과의 결별, 새 정권은 이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 박근혜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의혹 등 도덕적 자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비롯해 새 정부의 핵심공약 중 하나였던 경제민주화 구호가 후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사에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북한의 최근 3차 핵실험을 규탄했다.

박 대통령은 동시에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지킬 때 신뢰는 쌓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상황변화에 따른 남북간 대화재개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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