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朴 대통령 취임 다음날, 北 노동신문에 '천안함 주범' 김영철이…-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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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27 0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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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실세이자 대남 공작 총책인 김영철(67) 정찰총국장이 작년 11월 대장(별 넷)에서 중장(별 둘)으로 강등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대장 계급을 회복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의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단 채 손뼉을 치고 있는 김영철의 사진을 2면에 보도했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작년 10~11월 군부에 대한 대규모 검열 과정에서 강등 또는 해임된 군 수뇌부 10여명 중 원래 계급을 회복한 인물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차수→대장→차수)과 김영철(대장→중장→대장)이 전부"라며 "김정은이 신임하는 군부 엘리트가 누구인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잘나가던 김영철이 작년 11월 두 계급이나 강등된 데 대해 당시 정보 소식통은 "2012년 들어서서 뚜렷한 공을 세우지 못한 데다 남파 간첩들이 상당수 검거되자 책임을 물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고위 탈북자 최모씨는 "(김영철의 대장 복귀는) 김정은이 김영철을 다시 중용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김정일 사망 이후 잠잠했던 대남 도발이 박근혜 정부 출범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국면 속에 격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찰총국은 군 정찰국(요인암살·테러), 당 작전부(간첩침투), 당 35호실(해외공작), 국방위 정책실(군사회담) 등 당과 군에 흩어져 있던 대남기구들을 흡수·통합한 대남 공작의 컨트롤 타워로,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2009년 2월) 창설됐다. 

초대 정찰총국장으로 기용된 김영철은 그동안 북한이 자행한 디도스 테러(2009년 7월 7일), 대청해전(〃 11월 10일), 황장엽 전 비서 암살조 남파(2010년 1~2월), 천안함 폭침(〃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 11월 23일), 농협 전산망 해킹(2011년 4월 12일), GPS(위성항법장치) 전파교란(2010~2012년 3차례) 등의 도발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폭침은 기획에서 실행까지 전 과정이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김영철은 한국에도 낯익은 인물이다. 인민군 소장이던 1989년부터 남북 회담에 단골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회담 일꾼으로 전문성을 쌓아 김정일의 전폭적 신임을 받았다. 회담장에서 김영철을 상대해봤다는 한 통일부 당국자는 "결론을 내야 하는 순간이 되면 항상 김영철이 나타났다"며 "배짱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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