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박근혜 대통령 취임] '탈북 복서' 女, 朴 대통령 앞에서 "한국 여성은 독하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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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26 09: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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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연단에 오른 국민대표 100명의 당부
"청렴결백한 대통령 되어 퇴임할 때 박수받기를"

25일 대통령 취임식에는 '국민대표' 100명이 연단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경제 정의와 국민통합을 이루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며 "초심을 잃지 말고 퇴임하는 날 박수받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안보·소외계층 챙겨달라"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0)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박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절에 '청렴결백한 대통령이 돼 달라'고 편지를 보냈더니, '앞으로 잘하겠다'고 답장을 했었다. 친인척 비리 없는 '1호 대통령'이 돼 달라"고 했다. 석 선장은 또 "박근혜 정부가 안보를 튼튼히 하고 북핵 문제도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며 "동서남북, 진보와 보수, 여야가 소통할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고 했다.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60) 전 국가보훈처장은 "모두가 행복하려면 가진 사람들이 뒷골목 상권까지 넘보는 불공평을 바로잡고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출발이 좀 늦어도 괜찮다. 퇴임하는 날 박수받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총각네 야채가게'의 (45) 대표는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사람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며 "등록금 반값보다는 부실대학 구조조정을 해서 숫자를 좀 줄이고 양질의 교육을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1·21 사태 때 김신조씨 등 북한 특수부대를 막다가 순직한 고(故) 최규식 종로경찰서장의 아들 민석(51)씨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1·21 사태는) 역사 속에 영영 묻혀버릴 뻔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초대해주셨다"며 "박 대통령의 약속과 원칙으로 소외된 분들의 눈물을 닦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 희생 장병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59)씨는 "작년 천안함 추모식에서 '(한 준위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취임식장에서 다시 뵈니 마음이 찡하다"며 "유공자들을 잊지 않고 힘쓰는 정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과학기술·비인기 종목 신경 써달라"

조광래(54)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과거 정부도 과학기술을 강조했으나 항상 마지막엔 후순위로 밀려났다. 이번 정부에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탈북 복서' 최현미(23) 챔피언은 "한국 여성은 독하고 꼼꼼하기 때문에 대통령도 잘 해내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스폰서가 없어서 좌절해야 하는 비인기 종목도 적극 지원해서 모든 스포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달라"고 했다.
 
해양경찰 최초의 여성함장 고유미(34) 경정은 "대통령님은 여성이면서도 남성적인 강인함과 여성적인 섬세함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영훈(68)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새 정부는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이 없도록 국민 모두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탕평인사를 비롯해 선거 때의 약속만 잘 지키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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