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핵전문가 "北핵실험은 알 카에다 등에 핵 팔려는 목적"-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2-15 15: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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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3차 핵실험을 시행한 것이 알 카에다 등 테러집단이나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는 중동 국가들에게 핵무기를 팔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벨퍼과학문제연구센터 그레이엄 T. 앨리슨 소장은 최근 뉴욕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자신이 보유한 핵기술을 과시해 해외에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실험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소장은 핵 테러·안보 문제의 권위자로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그는 기고문에서 “이번 핵실험의 진정한 중요성은 북한이 이전에 자행했던 플루토늄 방식의 핵실험이 아닌 고농축 우라늄탄으로 시행됐을 가능성이 무척이나 크다”며 “고농축 우라늄의 경우 플루토늄보다 탐지하기 어려워 해외 수출이 훨씬 쉽고, 핵폭탄 만드는 것 역시 쉬워서 핵무기 시장에서 그야말로 ‘돈’이 되는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 3차 핵실험을 자행한 것이 자신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 제조 기능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그는 “우라늄탄 실험은 잠재적인 핵무기 구매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비밀 생산 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핵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감시하는 동안 북한은 자체적으로 생산 능력을 키워 플라토늄으로 매년 6개에서 10개에 달하는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고농축 우라늄탄을 이용한 핵폭탄도 여러 개 제조할 능력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소장은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의 경우 당시 매우 간단한 모델이었는데 1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고 밝히면서, 북한 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또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이 언급했듯이, 북한은 현찰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에게든지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억 달러를 웃도는 핵무기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집단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우선 이란은 핵을 보유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알 카에다의 경우 핵심 세력이 상당수 와해된 부분이 있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계승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10년도 넘게 이전부터 핵무기를 구매를 추진해왔다고 한다. 또 일부 아랍 국가들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앨리슨 소장은 “중동지역 최대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나 하마스 무장세력에게 핵을 공급하고자 하는 아랍 국가들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테러리스트에 의해 핵무기 공격을 받는다면 그 핵심 무기는 반드시 북한에서 나온 물건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분명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제 핵무기가 미국이나 미국의 우방 영토에서 터진다면 이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력과 결합된 위협이 바탕이 된 강력하고 단호한 경고만이 북한을 경청하게 만드는 유일한 카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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