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주민들, 김정은이 김일성 닮으려 '살찌는 약 먹나' 의심" -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1-25 09: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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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탈북(脫北)한 30대 남성이 ‘북한 김정은의 집권에 대한 20~30대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23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김정은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개혁 움직임도 자취를 감추면서 ‘김정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실망감이 젊은 층들 사이에서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탈북자 박홍성(가명·35)씨는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인민이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 흉내 내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젊은 아들이 정치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고 대다수 청년이 말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 공부를 마치거나 정치를 좀 아는 젊은이들은 김정은에게 기대를 접었다. 고위 간부 자제들, 일부 군대에서 막 나와 출세 욕구가 높은 사람, 농촌에서 세상 물정에 어두운 농장원 중에 일부 기대감을 표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김정은에게 기대하는 북한 주민 비율은 전체의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년층이 김정은에 등을 돌린 이유로 ▲6·28경제 개혁 중단 ▲미사일 발사에 국가재정 탕진 ▲각종 통제조치 유지 등을 꼽았다.

박씨는 위성발사와 관련, "평양의 모 대학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이들이 '배고픈데 총을 차고 있다는 것이 대수인가? 미국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김정은의 나이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비밀사항이라고 전했다. 박씨는 “(김정은의 나이는) 궁금해하지도 말고, 묻지도 말며, 알려고도 하지 말라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다만 주민들은 (김정은을) 1981년생, 김정일의 셋째 아들 정도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계속 살이 찌니까 일부에서는 김일성을 닮기 위해 '살찌는 약을 먹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몸 관리도 못 하고 나라 관리를 어찌하나. 세계에서 배 나온 지도자는 우리 원수님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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