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구글 회장 등 방북단 너무 순진해”-조선닷컴
  • 관리자
  • 2013-01-11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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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의 방북은 북한의 선전술에 이용되는 순진한 행동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일부 북한전문가들을 인용, “리처드슨 전 주지사 등 방북단이 밝힌 자칭 ‘인도적 임무’는 결국 북한의 선전술에 이용되는 순진한 행동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국무성이 북한의 로켓발사로 인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논의되는 시점에 이들이 방북하는 것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완곡하게 말했지만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프리랜스 외교’를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날 북경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측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논의와 함께 억류중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졌다”면서 “우리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임스는 방북단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입국하다 ‘적대행위’로 구금된 케네스 배의 건강에 이상이 없고 재판을 곧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가지 성과가 있다면 그의 아들이 쓴 편지를 배씨에게 전달해주기로 약속받은 것”이라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평화와 사랑,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리차드슨 전 주지사의 노력은 인터넷자유의 기수인 억만장자 슈미트 회장에 의해 빛이 가려졌다”면서 “슈미트 회장의 딸과 구글의 전략가 제러드 코헨을 포함한 방북단은 북한의 정보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몇 개의 장소를 방문하도록 고도로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컴퓨터전공학생들은 방북단 앞에서 코넬대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인터넷 시연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지만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구글에 접속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북한의 인터넷체계는 소수의 사람만이 가능하고 웹서핑은 엄격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부관리, 연줄이 있는 당충성파 등 1천명도 안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어 스위스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막대한 외화를 쏟아부으며 경제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취약한 나라의 하나라는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슈미트 회장이 북한에서 이집트통신사 오라스콤이 개발한 3G 서비스와 인구 2400만명중 100만명 정도만이 휴대폰을 쓰고 있다는 것에 실망했다는 반응을 소개하며 “이번 방북을 통해 그가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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