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에선 영어 알파벳만 있으면 '명품' 간주-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2-31 08: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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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명품 바람이 거세지만, 특권층을 제외한 대부분 북한의 명품은 짝퉁이라고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뉴포커스가 29일 전했다. 일반 주민들은 명품 자체를 구별하지 못하면서 영어만 들어가면 명품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평양 출신의 탈북자 김정봉씨는 "북한 당국은 주체사상 때문에 폐쇄정치를 강요하는데, 그 통에 외부 세계를 보지 못한 주민들이 모두 사대주의자가 됐다"며 "국산에 대한 믿음이 없는데다 외국 물건이라면 무엇이든지 좋다는 생각으로 외국 글자가 들어간 상품은 그냥 명품으로 북한에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 간부들이나 자녀들은 명품이 무엇인지 알고 찾지만, 일반 주민들은 그 물건이 얼마나 고가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모방한다"고 말했다.

최근 탈북해 서울 용산구에 사는 탈북자는 "북한에 있을 당시 구찌 손가방을 본 적 있다"며 "진품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는 그 가방이 명품인지조차 몰랐다. 남한에 와서 보니 구찌가 명품으로 꼽히더라"고 말했다.

명품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상품이 진품인지, 짝퉁인지에 대한 의심조차 갖지 않는다. 남한에서 짝퉁이 유행하는 이유가 명품에 대한 모방 심리라면, 북한에서 짝퉁이 유행하는 이유는 권력층에 대한 모방 심리 때문이라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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