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한류패션에 빠진 북한남성들, 비비크림 바르고 스키니진 입고-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1-22 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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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현빈이 광고하는 비비 크림을 아침마다 바르고,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 입고….

언뜻 들으면 한국 남성 혹은 한류에 관심 있는 일본이나 중국 남성의 아침 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장면을 연출하는 남성, 북한 남성이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북한 여성뿐만 아니라 북한의 젊은 남성들도 한국의 화장품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단속에도 남쪽의 패션과 머리 스타일, 말투까지 따라 하는 등 한류에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젊은 북한 남성들 사이에서 모든 물품을 한국산 제품을 쓸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이는 한국 드라마를 본 체내(젊은 여성)들이 먼저 남자 친구와 동생, 친척 등에게 사용을 권하면서 남성들의 한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기가 높은 한국 측 화장품 브랜드는 ‘꽃을 든 남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북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 현빈이 광고하는 제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꽃을 든 남자’ 광고 모델은 얼마 전 싸이로 교체됐다)

북한 남성들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화장품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지만, 간부들 사이에서 화장품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남성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들의 화장품 사용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북한 소식통은 또 “일부 젊은 남성들은 여성들이 사용했던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최근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비 크림'을 찾는 남성들도 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과거엔 가짜 한국산 제품이 횡행했지만 최근엔 ‘한국산 정품’만 취급하는 전문 판매상도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에선 ‘뺑때바지’(스키니진)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북한산 바지를 입어도 신발 뒤축이 보이지 않게 하고, 가방도 옷 색깔에 맞춰 메는 등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높다고 한다.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이런 바지를 입어도 당국이 단속하지 않아 유행은 더 빨리 번지고 있다고 한다. 몸에 향수도 뿌리고, 염색도 하는데 단속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커피나 진한 갈색으로 은근하게 염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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