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단독] 김정은·軍 잇단 이상기류… 北 김정은에게 숙청당한 리영호, 어디 있나보니 '충격'
  • 관리자
  • 2012-11-19 0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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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도발 김영철 대장서 중장 강등, 군단장 대폭 물갈이,
군부 돈줄 黨 이관 등 軍길들이기 가속
리영호 평양 자택 떠나 - 함북 주을온천에 연금한 듯
북한 군부 존경심 높아… 함부로 처리 못하는 상황
군부 '돈줄'을 黨으로 - 인민무력부 승리·강선무역을 김정은 통치자금 관리하는
黨 39호실 대성무역으로 옮겨

icon_img_caption.jpg 리영호 전 총참모장
지난 7월 숙청된 리영호(70) 북한군 전 총참모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주을(朱乙)온천에 연금됐다는 첩보가 입수돼 우리 정부 당국이 확인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또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외화 벌이 기관인 승리무역과 강선무역이 최근 노동당 산하인 대성무역으로 통합되는 등 김정은식(式) '군부 길들이기'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존경받던 리영호 연금

북한 소식통은 이날 "리영호가 경질 직후 평양 자택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다가 얼마 전 주을온천 요양소로 거처를 옮겼다는 첩보가 있다"며 "리영호에 대한 북한 야전군의 존경심이 높기 때문에 김정은도 함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영호는 야전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각종 포(砲)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민무력부 산하였던 승리무역과 강선무역이 김정은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 산하인 대성무역으로 넘어간 것은 "군부의 돈줄을 당으로 돌린 대표적 사례"(북한 소식통)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승리·강선무역은 무연탄·금 등을 중국에 수출해 군부의 부족한 자금을 충당해왔다. 중국의 북한 소식통은 "단둥에 나와있던 승리무역 대표가 최근 평양으로 소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1990년대 후반 100만명 이상이 굶어 죽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를 넘기기 위해 '선군(先軍)정치'를 내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군부에 상당한 이권 사업을 넘겨줬다.

한 고위 탈북자는 "배급제가 사실상 붕괴한 상태에서 북한 군부는 자체 이권 사업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해왔다"며 "군부의 돈벌이 기관을 대책 없이 빼앗으면 정상적인 부대 운용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군 경험이 전혀 없던 최용해를 군부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총정치국장에 기용한 것에 대해 일선 지휘관들의 불만이 많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부에 대한 문민 통제를 시도한 것이지만, 일선 야전군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인사라는 설명이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근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되고, 군단장 9명 중 6명이 물갈이됐다는 첩보가 있는 것은 군부 불만에 대한 김정은의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성 서약서 쓰게 하기도

김정은은 지난달 29일 "당과 수령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군사가다운 기질이 있고 작전·전술에 능하다고 해도 우리에게 필요 없다"고 했다. 이는 리영호와 그 추종 세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됐다.

또 일선 지휘관들에게 충성 서약서를 쓰게 하고 인민의 식량 등을 약탈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한 것은 "흔들리는 군심(軍心)을 다잡기 위한 방편일 것"(정부 소식통)이란 관측이다.

지난 8월 '실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방중(訪中), 차관 10억달러를 요구한 것은 군부 이권을 당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일선 군 지휘관에 대한 통제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쿠데타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지난 8일 "북한의 권력 승계는 비교적 안정되게 이뤄졌다"며 "김정은이 이른바 통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안보 부서 당국자는 "북한 군부가 존재 가치를 과시하기 위해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대선 국면에서 북한 군부 동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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