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선단독] 김정남, 싱가포르 체류하며 고모 김경희 만났을 가능성… 北 김정남, 10년 살던 마카오 떠난 진짜 이유는?
  • 관리자
  • 2012-11-15 0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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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마카오서 옮겨
"김정남, 싱가포르에 적지 않은 금융계좌"

icon_img_caption.jpg 김정남/중앙선데이·연합뉴스 제공
김정은의 이복(異腹) 형인 김정남(41)이 올 초부터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월 말 마카오에서 가족들과 설을 보낸 뒤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다. 싱가포르의 한 소식통은 "지난 7개월 동안 김정남을 세 차례 목격했다"며 "두 번은 최고급 호텔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로비에서 봤고, 한 번은 쇼핑 중심지인 오차드 거리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당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김정남의 장남인 한솔(17)은 현재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며 두 번째 아내 이혜경과 딸 솔희(13)는 아직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부인하지만, 김정남의 고모이자 김정은의 후견인인 김경희(66) 노동당 비서가 지난 9~10월쯤 '병 치료'를 이유로 싱가포르를 방문, 김정남과 만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정남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까지 마카오 등에서 일본 언론과 만나 북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히곤 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직후인 지난 1월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다.

김정남이 10년 넘게 살던 마카오를 떠나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이유는 우선 "마카오의 거주지 3곳(아파트 2곳과 단독주택 1곳)이 모두 외부에 노출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북한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신변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마카오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은 2008년쯤 아들 한솔이 다니게 된 (마카오의) 국제학교 부근 고급 아파트로 이사했다가 한솔이 좋아하던 한국 여학생을 집으로 초대한 후 새 거처가 노출돼버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교통의 중심지여서 아들(한솔)과 이모(성혜랑)가 있는 유럽으로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김정남 생모인 성혜림(2002년 사망)의 언니인 성혜랑은 현재 유럽의 한 국가에 체류 중이며 김정남과 계속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혜랑의 아들인 이한영은 1982년 남한에 망명했지만 1997년 북한 공작조에 의해 암살됐다. 일각에선 싱가포르 정부가 김정남이 입·출국할 때 편의를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은 싱가포르에 적지 않은 금융 계좌를 가진 것으로 안다"며 "경제적으로도 싱가포르에서 사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정남이 계속 싱가포르에 체류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해 4월 김한솔을 인터뷰했던 홍콩 국제학교의 교장은 "한솔이 유럽에 있는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아버지(김정남)의 동선(動線)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안다"고 했었다.
 
김정남이 마카오를 떠나 유럽에 거주할 생각이 있으며 김한솔도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학교에 다니기를 바란다는 얘기다. 김정남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유럽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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