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사형수 뒤에서 쇠망치로 머리를"…北 '둔기사형' 충격증언-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1-12 0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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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사형을 집행할 때 총살이나 교수형 이외에도 사형수의 머리를 가격해 죽이는 ‘둔기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11년 입국한 무산 출신 탈북자는 8일 “2000년대 중반 한 교화소에서 계호원(간수·교도관)이 사형수가 있는 감방으로 들어가더니 다른 수인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사형수의 머리를 곤봉으로 내려쳐 죽였다”면서 “‘퍽’소리가 나서 그쪽 감방을 보니 사형수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로 집행되는 이 같은 잔혹한 처형이 시도의 보안서·보위부·교화소 등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호원의 우발적인 구타로 범죄자가 조사과정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공개됐지만 사형수를 보안서 등 법 기관에서 둔기로 가격해 처형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데일리 NK는 전했다.

청진 출신 탈북자도 “예심(심문)실에 사형수를 불러 앉히고 뒤에서 쇠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사형을 집행했다”면서 “비공개로 사형을 집행해야할 경우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012년 입국한 다른 탈북자도 “최근 청진 보안서에서 비공개 처형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인신매매 등 범죄자를 대상으로 단봉으로 머리를 내리쳐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성 북한인권정보센터 조사분석팀장은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비공개 사형집행 시 머리를 둔기로 때려죽인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은 꾸준히 있어 왔다”며 “북한의 체제 유지 과정에서 이러한 유형의 처형은 상시 유지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처형은 보통 감방이나 예심실에서 이뤄지고, 필요에 따라 야산에서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는 사형집행 직후 사체 처리를 위해서다. 사형집행 도구는 곤봉, 쇠망치, 손도끼의 뒷면 등 단단한 둔기를 이용한다.

김 팀장은 “둔기로 사형을 집행하는 계호원들은 처형 집행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교체해 준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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