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대남공작부서들 물개·곰·뱀 사냥 위해 영역 다툼까지-조선닷컴
  • 관리자
  • 2012-11-07 0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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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공작부서들이 물개, 곰, 호랑이, 뱀 등 야생동물 사냥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한국과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 제재로 북에 유입되는 달러가 말라붙어 공작부서들조차 자금난이 심각하다”며 “상납금, 공작비, 조직운영비 마련을 위해 북한 전역에서 조직적인 밀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획한 동물들은 해구신(물개 생식기), 웅담, 범뼈약술, 뱀술 등의 보신·정력식품으로 가공돼 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지난 8월 13일 중국 요녕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맞닿은 중국 단둥(丹東) 해관(海館·세관)이 올해 1~7월 북한을 다녀온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압수한 물품 중에는 범뼈약술 137병, 172?짜리 웅담 5개, 분말 웅담(50?) 다섯 상자 등이 포함됐다.

이 신문은 “(북한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법을 어기고 멸종위기종을 반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 관광객 상당수가 ‘보신관광’을 위해 북한을 찾는다”며 “세관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호랑이 뼈로 만들었다는 범뼈약술이나 웅담은 나선특구 등의 기념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정부는 정찰총국, 225국, 통일전선부 등 대남 공작부서 출신 탈북자나 검거 간첩 등을 통해 이같은 실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 주둔하는 군부대와 주요 항구마다 연락소를 운영하는 공작부서들은 주로 해구신 채취를 위해 물개 사냥에 집중한다. 반면 산간 내륙에 위치한 군부대 등은 뱀이나 곰을 노린다.

한 대남 공작부서 출신 탈북자는 귀순 후 정부 합동 신문에서 “물개나 뱀 사냥을 나가보면 기관들끼리 서로 자기 영역이라며 다투는 일도 많다”며 “이러다 조국(북한)에 물개, 뱀 씨가 다 마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보부서 관계자는 “북한 공작부서들이 사냥에 매달린다는 것은 한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조치로 북한이 매우 괴로워 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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