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전쟁 분위기 조성까지… 심상찮은 北-한국일보
  • 관리자
  • 2012-10-04 1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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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후방은 지금 '전쟁 모드'
군복 착용 취침 등 분위기 조성… 김정은, 軍지배력 확대 노린 듯

 
북한이 최근 후방 지역 군인들까지 군복을 입은 채 취침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3일 전했다.h2012100320250021000.htm^|^전쟁 분위기 조성까지… 심상찮은 北^|^^|^^|^0

함경북도 소식통은 "당국이 지방 군부대 군인들도 모두 군복과 신발을 착용하고 취침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며 "부업지에 나갔던 병사들도 서둘러 부대에 복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과거 전시사태나 준전시사태를 선포했을 때 휴전선 주변 군인들에게 전투복 착용 취침 명령을 내린 적은 있지만 지방 군부대들까지 포함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함경북도의 국경 근처 도시를 방문한 청진시 주민 장모씨는 "여기에 오니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다"며 "청진시 사람들은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며 난리"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후방 지역까지 전쟁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의 군 지배력 확대와 함께 최근 서해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 고조되고 있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경제개혁을 위해 군의 경제사업을 내각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군부 세력과 심각한 마찰을 빚는 등 군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후방 지역까지 삼엄한 전시태세로 기강을 잡아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지배력을 다잡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NLL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자주하는 것도 남북 간 긴장 조성이 북한 내부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해에서 높아지고 있는 군사적 긴장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 해군은 최근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이 부쩍 잦아지자 지난달 21일엔 약 2년 만(2010년 11월 3일)에 처음으로 실탄 경고사격을 하는 등 강경 대응했고, 이에 북한군도 전투태세를 강화했다.

북한 당국이 전투복 착용 취침 지시를 내린 시점도 우리 해군의 경고 사격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4일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군의 통상적 훈련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군은 매년 하계훈련(6월 중순~9월 말)과 동계훈련(12월 초~4월 말), 반항공훈련(수시) 때 군인들이 지하 벙커에 숨거나 전투복을 입고 취침하는 등의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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