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김정은 체제 이후 마약단속 강화로 히로뽕 가격 급등 -조선닷컴
  • 관리자
  • 2012-09-17 09: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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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 정권이 북한 내 마약 제조 및 유통을 강력히 단속하면서 ‘빙두’ 또는 ‘얼음’이라 불리는 히로뽕의 유통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함흥에 거주하는 손모씨는 RFA에 “최근 히로뽕 유통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올랐다”며 “단속 때문에 소규모로 히로뽕을 제조하던 ‘생계형’ 업자들은 제조를 포기했지만, 힘 있는 간부를 ‘뒷배’로 둔 대규모 제조업자들은 계속 히로뽕을 만들어 재미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icon_img_caption.jpg 일본의 TV아사히에 보도된 북한 주민의 마약 흡입 모습. /데일리NK

손씨는 또 “히로뽕 공급이 줄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중독자들이 히로뽕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절도, 강도 등 범죄 행각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은 마약사범 퇴치를 위한 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의 또 다른 주민 진모씨는 “과거엔 ‘빙두’를 판매하는 유통업자들을 주로 단속하는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이를 매입하는 사람과 제조업자까지 추적 조사해 처벌하는 등 단속의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는 돈 많고 힘 있는 간부층이 히로뽕의 주요 수요자인데다가, 이들 중에 ‘빙두’ 제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이 많아 히로뽕 근절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과거 외화벌이를 위해 히로뽕을 정부 차원에서 대량으로 제조, 해외에 유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정은 체제 이후에 마약류의 제조 및 유통 단속이 강화되고 있으나, 마약을 이용한 외화벌이 사업까지 중단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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