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국무-국방 "중대한 북핵 위협 대비해 美핵억지력 개선
  • 관리자
  • 2017-01-06 1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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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메모' 통해 북핵 위협 지적…"외교-억지-압박 확고히 유지해야"
"트럼프 차기 행정부도 아태 국가와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가 직면할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북핵 문제를 꼽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 억지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케리 장관은 이날 내각과 직원들에게 보낸 '고별 메모'를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오늘날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the gravest) 위협에 속해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케리 美국무장관
존 케리 美국무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애슈터 카터 美국방장관
애슈터 카터 美국방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또 "북한의 도발적이고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는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주민들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리를 통한 노력 덕분에 우리는 북핵 위협 해결에 필수적인 강력한 대북압박 강화 조치의 기반을 차기 행정부에 넘겨주게 됐다"면서 "안보리는 북한의 노선 변경을 끌어내고자 올해에만 두 번이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안을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협상의 테이블로 돌아오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릴 때까지 도발의 대가를 더욱 증가시키는 지속적이고 종합적이며 가차없는 캠페인을 구축하기 위해 (북핵 대책 3원칙인) 외교, 억지, 압박(작전)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터 장관 역시 "북핵이 역내 안정과 번영에 심각한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우리의 핵과 재래식 무기 억지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핵 위협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미국의 핵 억지력 개선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특히 "미국은 태평양 국가이며 아·태 지역의 미래는 우리 자신의 미래와도 긴밀히 얽혀있다"면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적인 방위 태세의 기회를 추구하고 역내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지금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보호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北 '위성 발사' 주장하지만…"실체는 ICBM"(CG)
北 '위성 발사' 주장하지만…"실체는 ICBM"(CG)[연합뉴스TV 제공]


카터 장관은 "국방부는 '북한이 공격할 경우 우리 동맹을 방어한다'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준비태세가 돼 있다"면서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종합적인 동맹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2017년 말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포대를 한반도에 배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아울러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중요성과 2014년 10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한편, 케리 국무장관은 북핵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위협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울렸다.

그는 "IS, 그리고 폭력적 극단주의와의 싸움은 하루아침에 승리할 수 없는 세대적 도전과제"라면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전장과 온라인 공간에서의 (격퇴)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들과 협력해 궁극적으로 IS와의 싸움에 이기고 그들을 격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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