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CNN "美타격 북핵 개발 못한다는 트럼프에게 4개의 선택지"
  • 관리자
  • 2017-01-04 10: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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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직접 대화'에 방점 두며 中압박-대북제재 강화-군사공격 꼽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가 선택할 대북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와 관련해 CNN은 3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정은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기에 충분한 강력한 로켓을 보유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4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승리 이후 적어도 2차례, 중국이 김정은 정권에 제대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이징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의지도 없을 뿐 아니라 영향력 자체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 수뇌부 간 접촉이 이미 오랫동안 중단된 상태이며 북한에 대한 영향력 약화에 따른 중국의 좌절도 커졌다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대북압박 정책 변화하나…'북미 대화' 가능성(CG)
대북압박 정책 변화하나…'북미 대화' 가능성(CG)[연합뉴스TV 제공]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을 개시하거나 '하나의 중국'에 도전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함으로써 협력을 유도할 수도 있지만, 이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둘째,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중국에 압박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김정은 정권의 벼랑끝 전략만을 더욱 가파르게 만들 수도 있다.

북한은 핵보유가 체제 유지를 위한 절대적 억지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CBM 개발이 최종 단계에 이른 것도 그간의 대북제재가 큰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셋째, 군사 공격이다.

CNN은 이를 가장 실행하기 힘든 선택지로 꼽았다.

북한은 유럽과 경제적으로 엮여있던 이란과 달리 잃을 게 별로 없는 국가라는 점, 군사공격으로 전쟁 상황이 되면 한국은 잠재적 파괴의 최대 피해를 본다는 점 등 때문이다.

또 여전히 북한이 군사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국가인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실제 장착할지 등도 불투명한 요소라고 CNN은 지적했다.

넷째, 김정은과의 대화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김정은과 '햄버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 탓에 트럼프-김정은 만남에 미국인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관망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두 사람의 대화는 북의 핵보유를 막고 관계 회복의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를 인용해 내다봤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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