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통일부 "北, 향후 정세 관망하며 ICBM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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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2 06: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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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北김정은, 핵능력 자신감 표출…통일연구원 "상당 기간 대립국면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북한이) 향후 정세를 관망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7년 북한 신년사 분석' 자료에서 "(김정은이) 핵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은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며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통일부는 김정은의 선제공격 능력 언급은 과거 신년사에 없었던 대목이라며 "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한미 군사훈련 규모 등을 고려해 관련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관망하며 대화 제의 등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분석했다.

아울러 대내 분야에서 김정은이 '인민의 충복·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강조한 것은 "'인민 중시'를 김정은 시대의 브랜드로 만들어 대중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통일부는 풀이했다.

한편, 통일연구원도 이날 신년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관련 무기별로 고도화 단계를 신년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상당 기간 북핵 국면이 타협모드보다는 강경 대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트럼프 미 차기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인다면 북한도 "ICBM 등 미국을 직접 겨냥한 미사일 도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증폭핵분열탄의 폭발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2월 말 시작되는 키리졸브·독수리훈련(KR/FE)과 8월 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올해 남북·북미 관계 향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군사훈련과 군사회담 등에 대한 남북미 3각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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