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통일부 "'금강1894' 北접촉 불허, 도발상황 때문
  • 관리자
  • 2016-12-29 09:58:37
  • 조회수 : 1,941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시찰 감소는 정권기반 구축 판단한 결과인 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통일부는 28일 경기도 성남시가 추진해온 뮤지컬 '금강 1894'의 평양 공연을 위한 대북 사전접촉 신고 수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격화하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두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여러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북한의) 도발이 격화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모든 남북관계의 전반적 재고가 필요했고 사회문화 교류도 이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수리를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6일 성명에서 "성남시와 ㈔통일맞이가 제안한 '금강 1894' 평양 공연에 대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서 실무협의를 갖자고 답변을 보내 왔다"며 "그러나 통일부는 사전접촉 신고에 대해 '수리거부'라는 비법적 조치로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시찰 횟수가 130여 회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집권 초기에는 현지 시찰을 통해 학습하고 권위를 인민에 보여줌으로써 성과를 독려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3, 4년차가 되고 정권 기반이 어느 정도 자신의 의도대로 구축된 이후에는 공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선전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다만 공개 활동도 중요하지만 비공개 활동도 같이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변인은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전날 통일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간담회 이후 소감 발언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히 끝나고 얘기한 것은 없었다"면서도 "공개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소회와 감상은 앞으로 여러 공개활동에서 나타나리라 본다"고 답했다.

hapyry@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