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美민간단체와 미군유해 발굴 논의…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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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9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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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단체측 "北, 9월 방북시 밝혀…요구 합리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당국이 지난 9월 방북한 미국 민간 대표단과 북한 내 6·25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문제를 논의했으나, 발굴 재개의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방북단에 포함됐던 '한국전쟁과 냉전 시대 전쟁 포로와 실종자 가족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이달 중순 회원들에게 보낸 올해 하반기 활동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회의 릭 다운스 회장은 지난 9월 24∼27일 미국 단체인 '리처드슨 센터 포 인게이지먼트'(Richardson Center for Global Engagement) 측과 함께 북한을 방문, 한성렬 외무성 부상 등과 미군유해 발굴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한 부상은 유해 발굴의 즉각 재개를 거부했고, 방북단이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을 묻자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RFA는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RFA에 따르면 보고서는 한 부상이 제시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요구가 '합리적'(reasonable)이었고 금전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북단이 미국에 돌아와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즉시 관련 사안을 전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96년부터 북한에서 미군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2005년 북핵 문제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굴팀의 안전 우려를 이유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미국은 2011년 북한과의 합의로 발굴 작업을 재개했으나 이듬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발굴단을 철수시켰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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