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태영호 "청문회서 권력자 상대로 예리한 질문하는 데 충격"
  • 관리자
  • 2016-12-25 12: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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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출석한 태영호
정보위 출석한 태영호(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23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태 전 공사는 정보위에서 자신의 망명 경위와 김정은 통치 체제에서 북한 주민의 실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국가시스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충격"
"권력 가진 정부를 비판하는 게 진짜 장점…대한민국 발전 동력 아닌가" 
"내년 7월 당대회서 인도식 핵보유국 지위 인정받는 게 김정은 방침"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23일 "촛불집회가 광화문 등에서 대규모로 일어나는데도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청문회에서 그렇게 예리한 질문을 권력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지난 7월 망명 이후 첫 공식 석상인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면서 "권력을 가진 정부에 대해 주시하고 비판하는 게 남한 사회의 진짜 장점이라고 본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 아니냐"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정세와 관련해 "내년 7월 당 대회에서 파키스탄과 인도식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게 김정은의 방침이다. 인정받은 후에 국제적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선이 있고, 미국에는 정권 초반인 2017년 말, 2018년 초가 그 적기라고 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신변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기색은 없었으며, 신변보호 갑급 대상자이므로 경찰에서 신변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여야 간사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태 전 공사의 정보위 출석을 놓고 야당 측에서 "왜 간사 간 합의도 없이 정보위원장 마음대로 불렀느냐"고 항의하면서 태 전 공사는 국회 도착 이후 1시간여 정도를 모처에서 대기해야 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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