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전문가 "김정은 정권 안정성 단기적으로 문제 없어"
  • 관리자
  • 2016-12-23 1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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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길영조 영웅 추격기 연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전투비행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硏 학술회의…정성장 "北정권, 김정은 건강이상시에도 붕괴 안할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통치하는 북한 정권에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국내 북한 전문가가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세종연구소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연구소의 대회의실에서 북한학회와 공동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 평가'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정 실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은 북한 지도부에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군부와 당의 간부들을 차례로 제거함으로써 절대 권력자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노동당 내에서 유일하게 존재했던 '분파'도 사라졌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의 인적 구성은 안정적인 상태라는 게 정 실장의 분석이다.

아울러 김정은이 비만과 당뇨 등으로 심각하게 건강이 악화해 장기간 공개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갑자기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정 실장은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과소평가는 성급한 '통일준비'로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안보 불감증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현실성 있는' 통일·대북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아울러 "북한 내부 쿠데타로 김정은이 실각하게 되더라도 개혁파가 집권하지 못한다면 근본적인 체제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사시 그들이 집권할 수 있도록 변화의 싹을 키우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분리하고, 교류 협력을 통해 북한 지도부 내에서 개혁파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반면 '미국 신(新)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망'을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홍관희 고려대 교수는 "트럼프 신정부 들어서도 1월 4차 핵실험 이후 가시화된 박근혜 정부의 최근 (제재 위주) 외교·안보·대북정책 기조의 연속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동맹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이 밖에 신범철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미국 신(新)행정부에서의 한미동맹 강화 방안, 고위 탈북자 증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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