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사거리 500㎞·北 전 지역 타격 가능…'타우러스' 전력화 완료
  • 관리자
  • 2016-12-23 1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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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제막식, '침과대단(枕戈待旦)'
타우러스 제막식, '침과대단(枕戈待旦)'(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이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선보이며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제막식을 하고 있다. 타우러스에 새겨진 '침과대단(枕戈待旦)'은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전투태세를 갖춘 군인의 자세를 말한다 2016
공군 11전비서 장착 시연…"北 도발 응징"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김준범 기자 = "북한 도발 징후를 포착하는 즉시 강력하게 응징하겠습니다."

'北 정밀타격' 타우러스 국내 도착
'北 정밀타격' 타우러스 국내 도착[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오후 1시께 공군은 대구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에서 F-15K 전투기에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장착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500㎞ 이상인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게 됐다.

장병 4명이 지게차인 MJ4 장비로 F-15K에 타우러스를 장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Don't Touch'라는 글자가 쓰인 탄두 부분까지 맨눈으로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야 조종사들은 전투기에 오를 수 있었다.

한 장병은 타우러스를 전투기 왼편 날개 무기장착 홈에 끼워 넣고는 "발사하면 3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35분께 이글루에서 나온 전투기는 길이 3㎞ 활주로에서 최종점검을 마치고 지상 고속 활주인 Hi-Taxi를 시연했다.

시속 약 30㎞로 활주하던 F-15K는 두 날개에 타우러스를 매달고 굉음과 불꽃을 내며 질주했다.

시연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그러나 군은 주유부터 점검을 걸쳐 발사까지 걸린 시간을 한 발에 3시간 30분, 두 발에 4시간 40분으로 추산했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 높이 0.63m, 폭 3.2m로 전체 무게만 3천86 파운드(약 1천400㎏)다.

타우러스 장착하는 공군
타우러스 장착하는 공군(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이 F-15K 전투기에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장착하고 있다.

한 발당 약 20억 원으로 전용 컨테이너에 보관해 온도(영하 40도∼영상 60도)와 습도(30%)를 유지한다.

사거리 500㎞로 대전에서 발사하면 평양까지, 서울에서는 북한 영변 원자로,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타격 정확도는 3m 이내, 최대속도는 마하 0.95다.

레이더 노출이 적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해 북한 레이더망이 탐지하지 못한다.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전파교란을 막을 수 있다.

타우러스 선보이는 공군
타우러스 선보이는 공군(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이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선보이고 있다.

40m 낮은 고도로 비행해 북한 방공망도 피할 수 있다.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타우러스 도입을 결정했다.

2018년까지 모두 177발을 독일에서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력을 증강할 예정이다.

11전비는 시연을 마치고 격납고에서 타우러스 전력화 기념행사를 열었다.

타우러스 전력화에 힘쓴 공군 장병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11전비 110 전투비행대대장 소윤영(공사 46기) 중령은 "강도 높은 실전 훈련으로 명령이 내리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 핵심시설을 즉각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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