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중교역 거점 中 단둥 통과 물동량 내년 1월 크게 줄 듯
  • 관리자
  • 2016-12-19 08: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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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국 차량번호판 갱신·무역허가증 재배부 겹쳐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교역의 80%가 이뤄지는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단둥(丹東)시를 경유하는 물동량이 내년 1월 초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내년 1월 단둥시 출입국관리국이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북한·중국의 트럭과 대형화물차량, 승합차 등을 상대로 일제히 차량번호판 갱신작업을 실시해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의주와 단둥 사이에 놓인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북·중 간을 오가는 트럭 등은 하루 100여 대에 달하며 이 중 북한 무역회사 차량이 20여 대, 중국업체 차량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차량들은 모두 노동당과 군대, 내각 산하 업체 소속이며 중국 차량들은 민간 무역업자들이 운행한다.

최근 대북제재 여파로 실제 교역에 투입되지 않는 차량들도 번호판 갱신에 참여해야 하고, 중국의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달 27일 전까지 모두 마쳐야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교역지체가 예상된다.

또한 내년 1월엔 북한 당국이 전년도 무역실적에 따라 2017년도 와크(무역허가증)를 재배부하는 탓에 이 역시 물동량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이 올해 외화벌이 실적을 기준으로 와크를 하달하면 무역 업체들이 이윤의 상당부분을 당에 상납하는 구조에서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교역규모 축소가 와크 배부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북중접경의 한 소식통은 "출입국관리국의 자동차번호판 갱신과 와크 분배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새해가 되면 늘 화물차로 붐비던 단둥해관 주변이 당분간 한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향하는 화물행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향하는 화물행렬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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