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브루스 커밍스 "美대통령, 북한 고립 종결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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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8 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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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대중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학술회의'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8일 "지금은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전 대통령)의 용기를 가지고 북한에 대한 고립과 가혹한 대응을 종결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김대중평화센터·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관으로 열리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 학술회의'의 발표문에서 "미국과 남한 동맹은 북핵 프로그램을 중지시킬 방안으로 제재·정권교체·정권붕괴 기다림·직접대화를 추구해왔고, 하나의 방법(직접대화)만 효과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밍스 교수는 이어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가능한 모든 면에서 제재를 당해왔지만 이러한 제재가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의 행동 양식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 북한 플루토늄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이 논의됐다가 미북간 중재가 이뤄졌던 시기와 북한 핵시설 폐쇄 등을 골자로하는 '2·13' 합의가 이뤄진 2007년의 6자회담을 '직접대화'의 효과가 나타났던 것으로 꼽았다.

커밍스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자에 대해서는 "현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준비가 덜되고 절제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무지한 대통령 후보였다"고 혹평하며 "그가 백악관에 들어설 때면 아마도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위태로운 국제정치적 환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 등 저술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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