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 국방 "북한위협 심각…美해군 높은 작전속도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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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8 13: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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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스카 해군기지 방문 중, 오키나와 미군 훈련장 반환 약속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의 작전속도가 가까운 장래에 완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6일 내다봤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카터 장관은 한반도 등 북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7함대의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 중인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존 매케인' 함을 순시한 후 연설에서 이렇게 예측했다.

카터 장관은 "최근 아태 지역에서 미 해군은 매우 분주하고, 작전속도도 특히 높은 편"이라며 "예컨대 북한의 위협은 심각하며, 미국만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맞설 수 있는 전력 공급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에도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와카미야 겐지(若宮健嗣) 방위성 부대신과 함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항모 급 헬기탑재형 호위함 이즈모도 둘러봤다.

성조지는 현직 국방장관으로서는 마지막 일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카터의 일본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우방인 일본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해군기지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가운데)[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 해군기지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가운데)[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카터 장관은 요코스카 기지 방문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키나와(沖繩) 현에 있는 주일미군 최대시설인 '호쿠부(北部) 훈련장'의 일부를 오는 22일 일본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은 미국이 호쿠부 훈련장 7천800㏊ 가운데 4천㏊를 일본에 반환하기로 1996년에 합의했지만, 주일 미군 병사의 일본인 여성 살해사건 여파 등으로 반환 시기가 계속 늦춰졌다.

한편 미 해군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 3월 최신형 이지스 통합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9'(Baseline. BL 9)를 갖춘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배리함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했다.

BL9 체계는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하면서 동시에 항공기 등을 상대로 한 대공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지스함의 통합 대공ㆍ미사일 방어(IAMD) 능력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로써 7함대는 지난해 10월 배치된 같은 급의 구축함 밴 포드에 이어 모두 7척의 탄도미사일 방어함정을 보유하게 돼 전력이 크게 증강됐다.

일본도 아타고급 구축함 두 척에 BL9 체계 장착을 결정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을 향상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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