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중 국경 지역서 北 주민 인삼 절도 잇따라"
  • 관리자
  • 2016-12-07 0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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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특파원 = 북·중 국경 지역인 중국 지린(吉林) 성 인근에서 지난 가을 북한 주민의 인삼 절도사건이 잇따랐다고 도쿄신문이 이 지역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홍수가 발생한 후인 지난 9~10월 압록강 인근인 지린 성 창바이(長白) 조선족 자치 현에서는 특산품으로 재배하던 인삼이 도난당하는 피해가 이어졌다.

신문은 "북한 주민이 강을 건너와 마을과 떨어진 곳에 있는 밭에 침입, 야간에 대량의 인삼을 갖고 가는 피해가 계속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절도하려는 북한 주민과 이를 발각한 지역 인삼 업자 간에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5년 이상 재배한 인삼은 북한 시장에서 1㎏당 500 위안(약 8만5천원)에 거래돼 인삼밭을 털면 한 번에 5천 위안(약 85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반적인 북한 노동자 월급의 수천 배 이상에 달한다.

신문은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선 매년 국경을 넘어온 북한 주민이나 인민군 병사에 의한 강도나 살인사건이 발생, 겨울철에 접어들면 생활고에 빠진 북한 주민의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공안당국이 '강도가 나타나면 돈을 주고 몸을 지키라'는 식으로 지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시의 한 마을에선 이달 지방 정부가 "이웃 외국인이 강탈이나 구걸을 할 때는 금품을 주고 목숨을 지키자"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관영 환구시보가 이달 초 "최근 수년 총을 소지한 북한 침입자에 의한 강도나 살인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며 이는 "중국 측이 사태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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