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조셉 윤 "대북압박 기조 지속해야…중대협상은 6자회담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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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7 0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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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교체론엔 답변 삼가고 한·일 핵무장론에 반대 입장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5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대북압박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 공동 주최 '제1차 한미전략포럼'에서 압박-방위조치-외교적 노력 등 미 정부의 대북정책 3원칙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재와 방어적 조치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다. 우리는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행 약속과 더불어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대화에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직 북한이 진지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면서 "우리가 대북압박 기조의 틀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셉 윤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조셉 윤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윤 특별대표는 이어 "최근 누군가가 '제재는 그것이 효과를 발휘하는 그 날, 즉 그 이전까지는 항상 실패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면서 "대북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때 우리는 크리스토퍼 힐이 힘들게 이룩한 그 일(9·19 공동성명)을 완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다. 비핵화가 제1 과제"라는 점을 거듭 역설했다.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과 관련해선 "6자회담은 매우 좋은 입증된 기구다. 6자 당사국 모두 북핵에 가장 이해관계가 많이 걸려 있는 나라들"이라면서 "어떤 논의나 중대한 협상은 6자 당사국들이 관여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견하기 어렵고, 또 개별 양자논의가 있겠지만, 비핵화의 주된 논의는 6자 당사국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특별대표는 한·일 독자 핵무장론 관련 질문에는 "내가 양국을 다니면서 강하게 느낀 것은 한국과 일본 국민이 핵무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핵무장은 분명히 (북핵 대책의) 우선적 해법은 아니다. 한국은 비핵화된 한반도를 원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북한과 최소한이라도 진정성 있고 진지한 대화를 하는 것인데 아직 거기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대북압박 기조를 지속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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