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 북한 핵대응책 등 담은 새 비밀군사전략보고서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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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06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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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차기 행정부에 제출 예정, 5대 위협 집중 조명한 부록 포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대응 등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할 대응책을 담은 새로운 비밀군사전략 보고서 최종본 작성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주도로 지난 몇 개월 동안 마련됐다면서, 이에는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등 5대 위협에 집중한 상세 설명을 부록으로 담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파인 총장은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개최된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 핵무기 개발계획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우려가 늘고 있다는 질문에 "보고서 최종본 작업은 거의 마무리 수준"이라며 "대통령 당선인이 볼 수 있도록 제출될 전략 보고서에는 북한 관련 추가 항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국 공군참모총장[미 국방부 제공]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국 공군참모총장[미 국방부 제공]


그는 이어 북한의 잇따른 지하 핵실험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핵무기를 확보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 고역"이라고 강조했다.

골드파인은 그러나 최종본은 공식적인 군사 대응이나 선택 방안을 상세화하지 않은 채 군사비 지출, 군 전력 규모, 대비태세 등 차기 정부가 주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비밀군사전략 보고서가 트럼프를 특정해 마련한 것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직면한) 5가지 위협에 집중한 부록을 합쳐 비밀 국가군사전략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골드파인은 중동 지역에서 이란이 보여온 지속적인 악의성 활동에 대해 미군의 우려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 타결을 번복할 것이냐는 물음에 골드파인은 이란을 상대하는 데는 여전히 비군사적인 선택권은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또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외교적ㆍ경제적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 "우리는 군사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먼저 이해한 후 군사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던퍼드 의장도 이 포럼에서 트럼프가 극단주의 IS 격퇴전 현황 파악을 원하는 것 같다면서, 합참의 주요 간부진이 지난달 30일 정권 인수팀과 회동해 정책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던퍼드는 "미국은 IS 위협에 맞서 절대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IS의 점령지를 제한하고 외부 활동을 막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기 행정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건의 사항을 보고서에 담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그러나 내 달에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서 최종본을 제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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