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고든 창 "북핵 문제 해결하려면 中과 무역전쟁 불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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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9 1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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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2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려면 무역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몰락' 저자이기도 한 창 변호사는 이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사진 출처 : 고든 창 웹사이트]


그는 "중국을 우리 편에 놓고 보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중국을 근본적 문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다룬다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및 기관 제재)과 같은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가가 클 때만 비로소 북한에 대한 지지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중국은 (북한 지원과 관련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감수해야 할 부담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위법적인 중국은행들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대로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물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 변호사는 "중국이 보복하려고 하겠지만, 실질적 선택 방안이 별로 없다"면서 "미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들은 무역전쟁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미 미국 시장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경제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기존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는 단지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와 미국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시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중교역 본격 회복세…中 10월 대북수입 28%↑(CG)
북중교역 본격 회복세…中 10월 대북수입 28%↑(CG)[연합뉴스TV 제공]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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