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멀린 "한반도, 어느 곳보다 심각한 폭발적 결과 나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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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8 09: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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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나약한 대통령과 정책 때문에 압제정권들 더 강해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마이크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 한반도는 세계의 어떤 다른 곳보다도 잠재적으로 '폭발적 결과'(explosive outcome), 특히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관련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멀린 전 의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직면할 중대한 위협이고, 또 이것이 모든 사람을 걱정스럽게 만든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멀린 전 美합참의장
마이크 멀린 전 美합참의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멀린 전 의장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또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그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지역은 세계 5대 경제 대국 가운데 4개국이 몰려 있는 곳으로, 역내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어도 북한은 역사적으로 미국의 새 지도자가 들어설 때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멀린 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핵 사태가 그만큼 엄중해 자칫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뜻밖의 일은 '기습적 도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그동안 겪은 바로 보면 북한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중동이든 현존하는 국제적 도전과제가 분명히 취임 첫날 그의 데스크에 올라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ICBM 추정 장거리로켓 발사 장면(CG)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ICBM 추정 장거리로켓 발사 장면(CG)[연합뉴스TV 제공]


한편, 같은 방송에 출연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약한 대통령과 나약한 외교정책 때문에 압제적 정권은 더욱 강해져 왔다"고 지적했다.

쿠바계인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공식 취임하면 쿠바뿐 아니라 이란이든 북한이든 우리의 적국에 대한 외교정책이 더이상 나약하고 유화적인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해 미국의 힘을 동원하고 압박하는 것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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