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엔 특사 "'킬링필드' 전범 단죄는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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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4 10: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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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에 파견된 데이비스 셰퍼 유엔 사무총장 특사가 23일 캄보디아 양민 대학살 '킬링필드'의 핵심전범 2명에 대한 종신형 확정판결은 북한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퍼 특사는 "북한 지도부는 오늘 이곳(ECCC)에서 일어난 일을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은 후퇴하지 않고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CCC는 이날 최소 170만 명이 희생된 킬링필드의 책임자인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양민 대학살을 자행한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한 지 37년 만에 이들 전범에 대한 단죄가 이뤄졌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묻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5일 유엔총회 제3 위원회에서 이런 방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70여 개국의 참여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 북한의 인권 유린을 비난하며 책임자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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