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러 파견 北노동자, 건설현장서 콘크리트 벽에 깔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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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21 0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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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이번엔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벽에 깔려 숨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 북서부 베르자리나 거리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높은 곳에 있던 콘크리트 방화벽이 무너져 추락하면서 노동자들이 숙소로 이용하는 지상의 컨테이너 박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 안에 있던 북한 노동자 1명이 현장에서 압사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현재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수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역에 약 3만 명의 북한인 근로자가 파견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일하다 수시로 각종 사고를 당하고 있다.

앞서 14일에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구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40대 북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국내 북한 근로자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0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추락사 등으로 사망했다.

북한 근로자들의 잦은 사망 사고는 현지 건설업체들의 안전 규정 위반이나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한 근로자들의 무리한 작업이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구급차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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