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미 제네바 '트랙2' 접촉 마무리…北 다음 행보에 관심
  • 관리자
  • 2016-11-21 09: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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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 대북정책 방향·北이 꺼낼 카드 등 논의했을 것" 관측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북한 당국과 미국 대북 전문가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트랙2(민간채널 접촉)' 대화를 마무리했다.

19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국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조엘 위트 연구원 등 미국 측 민간 전문가 4명과 대화를 마무리 짓고 제네바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조엘 위트는 대북 전문 사이트 38노스의 운영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군축담당 특별고문을 맡아 대북 제재 등을 다뤘던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참여했다.

이틀간 대화 장소인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마주친 장 차석대사 일행은 대화 목적과 트럼프 정부에 전달할 메시지 등을 묻는 말에 굳게 입을 다문 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엘 위트 등 미국 측 참석자들도 대화 목적 등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가에서는 양측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과 북한이 꺼낼 수 있는 카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북측이 보일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 민간 참석자들이 과거 미국 민주당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관료 출신들이라 북측이 준비했을 메시지를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전날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은 핵심(vital) 동맹이고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양국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제네바 트랙2 대화에 참석한 장일훈 북한 유엔 차석대사
제네바 트랙2 대화에 참석한 장일훈 북한 유엔 차석대사(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호텔에서 미국과 북한의 트랙2(민간채널 접촉) 대화가 열렸다. 북한 측은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 미국 측은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연구원과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했다. 사진은 북한 측 인사로 참석한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모습. 2016. 11. 17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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