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고발영화 '태양 아래' 블라디보스토크서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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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3 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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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사회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영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RFA는 러시아의 영화예매사이트 등을 인용해 '태양 아래'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 최대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우수리'극장에서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각) 한 차례 상영됐고 2일 오후 10시 재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1일 상영 때 얼마나 많은 관객이 관람했는지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2일 상영분의 경우 150석 규모의 좌석 중 여전히 예매가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꽤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북한에서 체류하며 찍은 영화 '태양 아래'는 지난달 27일부터 모스크바 시내 8개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상영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가운데 한 극장은 모스크바시 문화국의 지시로 상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북한 사회의 실상을 고발한 '태양 아래'는 평양에 사는 주인공 진미가 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렸고, 만스키 감독은 주민들의 일상을 조작·연출하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를 카메라에 생생히 담아내 폭로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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