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은 수해현장엔 안가고 복구 공로자에게 '감사'만
  • 관리자
  • 2016-10-28 15:53:16
  • 조회수 : 1,825
北노동신문, 수해지역 청소년 야영 대대적 선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3면 전면을 할애해 함경북도 수해지역 청소년들의 야영 행사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수해 지역 청소년들은 지난 21일부터 강원도 동해안 명승지 송도원에서 야영활동에 들어갔다. 북한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수해 피해 속에서 김정은 정권의 '애민' 면모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2016.10.28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노동신문, 수해지역 학생 야영 대대적 보도…'애민' 부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 수해 복구 과정에서 위훈을 세운 군부대와 기관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북부 피해지역 복구 전투에서 위훈을 세운 조선인민군 김동춘소속부대, 여성철소속부대, 권영학소속부대 장병들과 922건설돌격대, 인민보안성 여단의 전투원들, 철도성의 일꾼들과 노동계급 육해운성의 정무원들과 수송전사들, 돌격대원들, 함경남도 인민위원회 일꾼들, 경흥군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를 받아 안은 인민군 장병들과 일꾼들, 근로자들은 함북도 북부 피해복구 전선에서 기적적 승리를 안아오기 위한 충정의 200일 전투를 빛나게 결속함으로써 주체조선의 백승의 기상, 영웅적 인민의 불굴의 기상을 세계만방에 떨쳐갈 혁명적 열의에 넘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8월 말 함경북도 수해 발생 이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정은이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았다는 보도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은 수해지역 학생들을 강원도 동해안 명승지인 원산 송도원의 국제소년단야영소에 대거 데려가 '야영' 행사에 참가하도록 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애민 면모를 부각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2∼3면 전면에 수해 피해 학생들의 야영생활을 담은 르포 기사와 사진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신문은 르포 기사에서 야영생들을 "전화위복의 첫 주인공"으로 칭하고, 수족관 관람, 요리 실습 등 이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상세하게 전했다.

홍수 피해 당시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를 건지려다 교원과 학생들이 사망한 회령시 송학고급중학교 사연이 학생들을 환영하는 공연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을 기사 첫머리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의 희생을 미화하며 피해 지역 학생들에게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전시성 행사를 통해 체제 선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kimhyoj@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