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우간다 외교차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전면 이행 준비중"
  • 관리자
  • 2016-10-18 0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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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 인터뷰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제임스 무구메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이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제임스 무구메 사무차관 인터뷰…"北, 핵개발 지속해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박보람 이상현 기자 = 제임스 무구메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은 18일 "우간다 정부는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에 있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구메 차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안된다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국빈 방문 당시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교류를 중단한다고 밝혔던 우간다 정부가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무구메 차관은 전날 진행된 '제1차 한-우간다 고위급 정책협의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체결된 '양국 외교부간 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열린 첫 회의다.

그는 정책협의회 자리에서도 우간다 정부가 북한과의 잔여 군사 협력에 대해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간다는 최근 북한과 주요 분야 교류를 중단한 데 이어 안보리 결의 이행보고서를 제출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공한을 우리 측에 전달하는 등 제재 국면에서 한국 정부와 입장을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간다 군 대표단과 국방총장(우리의 합참의장)이 잇달아 방한해 우리나라와 군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우간다가 북한의 오랜 우방국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는 잇단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터뷰하는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
인터뷰하는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제임스 무구메 우간다 외교부 사무차관이 1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무구메 차관은 이에 대해 "북한은 과거 아프리카의 해방운동을 지원했었다. 양국 관계는 역사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비단 북핵 문제뿐만이 아니라 '고위인사 교류', '경제개발 협력', '안보분야 협력' 등 폭넓은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분야를 묻자 무구메 차관은 특히 우간다 서부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를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이 석유 화학 등 관련 산업 분야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간다의 협력 강화가 우간다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에 대해 무구메 차관은 다년간 시행해온 '새마을운동' 사업의 긍정적 효과를 가장 먼저 꼽았다.

"한국의 개념인 '새마을운동'이 지역 주민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삶의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죠. 예컨대 농민들이 스스로로 경작 방식을 체계화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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