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美연구소 "北 기아위험 세계 2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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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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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체 41.6% 영양실조"…소식통 "백미·옥수수 가격 급등"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의 민간단체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가 올해 북한의 기아 상태가 세계에서 21번째로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IFPRI는 '2016 세계 굶주림 지수(Global Hunger Index)'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10명 중 4명꼴로 건강을 유지할 만큼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식량 부족 상태"라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IFPRI가 발표한 북한의 올해 굶주림 지수는 28.6점이다.

IFPRI가 지수를 처음 발표했던 1990년의 16.2점보다 굶주림의 위험도가 11.4점이나 높아진 것이다.

굶주림 지수는 국민의 영양 상태, 저체중 어린이 비율, 5세 이하 사망률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수치가 높아질수록 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지수가 30보다 높으면 식량 상태가 '매우 위험한 수준', 20∼30은 '위험한 수준', 10∼20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인구의 41.6%가 영양실조로 1990년의 21%, 2010년의 32%보다 크게 나빠졌다.

5세 이하 유아의 저체중 비율도 2010년의 21%보다 더 나빠져 27.9%로 분석됐고 5세 이하 사망률은 2.5%를 기록했다.

한편,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최근 장마당에서 입쌀(백미)은 1kg당 중국 위안화 5원 50전(북한 돈 7천150원)이고 강냉이(옥수수)는 2원 30전(북한 돈 3천 원)을 웃도는 실정"이라며 "9월까지 입쌀 4원 50전(위안화), 강냉이 2원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던 식량 값이 갑자기 올랐다"고 설명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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