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한인권기록센터 문열었다…北인권 조사·기록 스타트
  • 관리자
  • 2016-09-29 0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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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기록센터 개소
북한인권기록센터 개소(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북한인권기록센터 개소식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신설된 북한인권기록센터는 ▲ 북한 주민의 인권실태 조사 및 연구 ▲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가족의 인권 관련 사항 ▲ 각종 자료 및 정보 수집, 연구, 보존, 발간 ▲ 조사·기록한 자료의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이관 등을 담당한다. 이창재 법무부 차관(왼쪽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탈북자단체들, 북한인권재단 이사인선 문제로 소란 빚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홍국기 기자 = 통일부 소속으로 북한 인권 조사와 기록을 담당할 북한인권기록센터가 28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북한인권기록센터는 탈북민 진술 등을 토대로 북한 내 인권범죄 기록을 축적해 3개월마다 법무부에 설치되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로 이관한다.

북한 내 인권범죄 기록의 축적은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침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신설된 북한인권기록센터는 기획연구과와 조사과로 구성됐다. 직원은 14명이다.

서두현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은 "정부 유관부처 및 기관과의 협업 아래 공신력 있는 인권기록을 체계적으로 생산함으로써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침해가 간접적으로 방지되는 등 앞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창재 법무부 차관,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이정훈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 김용현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시나 폴슨 유엔인권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인권기록센터 항의 방문한 탈북단체 회원들
북한인권기록센터 항의 방문한 탈북단체 회원들(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한인권기록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북한인권법실천을 위한 단체연합' 관계자들이 홍용표 장관에게 요구서를 전달하려다 제지당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설립되는 북한인권재단의 실무권한직에 인권경험이 있는 탈북자들을 선발 영입하고 탈북자들로 구성된 자문단 구성과 권한, 인권활동관련 예산 배정 등을 촉구했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통일부가 북한인권법 시행을 계기로 북한인권기록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직을 개편한 것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5일 '더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대결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총체적으로 박근혜패당은 이번 기구개편놀음을 통하여 괴뢰통일부를 완전히 '동족대결부', '반통일부'로 공식화해놓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20일 '인권모략의 도발적 성격은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괴뢰패당이 '북인권법' 시행놀음에 한사코 매달리는 것으로 하여 북남관계는 전쟁발발국면으로 거침없이 치닫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탈북자단체 대표들이 북한인권법에 따라 출범 예정인 북한인권재단의 이사 인선에서 탈북민 인권활동가 출신이 배제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장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hojun@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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