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중국 매체, 김정은 강력 비난…"스스로 멸망 앞당겨"
  • 관리자
  • 2016-09-26 09:33:50
  • 조회수 : 1,898
"중국, 김정은 독단 행동시 단교·대북 물자 반입 금지 할것"
바이두에 주요 기사 뜨기도…중국, 대북 경고 메시지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현재와 같은 책동을 계속하면 중국의 대북 제재로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이런 기사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주요 기사로 올라와 중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를 앞두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의 휴대전화 뉴스 면에서 푸커군사(福客軍事)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주요 뉴스로 한동안 떠 있다가 사라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매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는 찾아보기도 힘들고 원천적으로 삭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런데 바이두에 버젓이 김정은의 잘못을 나열하면서 정변까지 운운하는 기사가 주요 기사로 올라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두의 주요 기사의 경우 중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검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중국이 대북 제재를 앞두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푸커군사는 '김정은은 왜 중국의 대북 제재 진상을 두려워하지 않는가'라는 제하의 장문의 기사에서 북한은 사면초가 상태며 김정은 위원장은 고집불통에 영웅주의만 넘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어떤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위를 찬성하지만 일국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생존 문제를 돌보지 않아 반드시 민중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독재국가의 지도자가 민중에게는 힘든 생활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는 사치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이는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같이 주제를 모르는 행동은 스스로 멸망을 앞당기는 것"이라면서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체면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으로 한국의 청와대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을 공격하고 중국과 단교하겠다는 등을 운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현재 북한의 민중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일성 동상 아래 '김정은 후레자식'이라는 저주의 글까지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신화가 점점 깨지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이 이미 흔들리고 시작하고 있다는 의미로 북한 민중은 김정은의 진면목을 알게 될수록 김씨 왕조를 버릴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전 세계 흐름이 독재국가가 사라지고 민주주의로 변하는 시대에 누군가 이를 위배한다면 민중이 버릴 것"이라면서 "현재 김정은 위원장은 김씨 왕조만 보호하고 민중의 생존은 돌보지 않으면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머지않아 북한에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데 왜냐면 어떤 정부가 잠시 민중을 속일 수 있지만 평생 그럴 순 없기 때문이며 김정은은 '백두혈통'이라고 북한 민중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여러 차례 북한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북한이 제멋대로 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반드시 북한에 대해 각종 제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는 김정은 정권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도 강력히 암시했다.

푸커군사는 "중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고로 만약 또다시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 중국 정부는 북한과 단교, 북한으로 들어가는 각종 물자와 필수품의 반입을 금지할 것이며 이는 북한에 중대한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현재 북한의 식량과 물품은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데 만약 중국 정부가 이를 중단하면 북한은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해 북한 민중의 창끝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이런 상황을 만든 게 김정은 위원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젠가 중국이 북한이 제재하면 북한 민중이 정변을 일으켜 북한의 식량 부족을 일으킨 사태를 김정은 위원장이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될 때 누가 백두혈통 운운하면서 비호하겠느냐"면서 "그때야 김정은 위원장은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