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뉴욕에서 北정보통제 고발…"정보유입을 가장 큰 범죄로 다뤄"
  • 관리자
  • 2016-09-26 0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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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정보통제 실태 증언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북한이 정보통제를 통해 인권을 어떻게 탄압하는지를 고발하는 행사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중심의 와튼 포럼에서 탈북자 출신 작가와 대학생 등을 초청해 북한의 정보통제 실상을 들었다.

이날 행사는 북한 정부가 외부의 정보통제를 강화해 기본적인 알 권리조차 탄압하는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열렸다.

북한의 정보통제 실태를 고발하는 최성국 씨
북한의 정보통제 실태를 고발하는 최성국 씨(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북한 정보통제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중심의 와튼 포럼에서 열렸다.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최성국 씨가 외부정보유포죄로 감옥에 투옥됐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국에서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최성국 씨는 바깥 세계의 정보를 북한에 배포한 죄로 감옥에 갇혔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북한에 살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밀수를 시작했다. 북한에서 밀수는 단순한 물물교환이 아니라 외부 정보의 유입이었다"면서 "외부 정보 유입은 북한에서 가장 큰 범죄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컴퓨터를 들여와 북한에서 판매했고 여기에는 한국과 홍콩, 미국의 영화가 담긴 CD도 포함됐다.

이 CD를 본 북한 주민들은 미국이 북한을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최 씨는 "외부 정보는 북한에서 놀라운 기적을 행했다"면서 "신기하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시장경제의 기초가 형성되면서 기존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빈껍데기가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동심문'이라는 웹툰을 만드는 작가인 그는 "웹툰을 통해 70년간 닫혀있는 북한 문화를 외부에 알리고, 반대로 외부 세상을 북한에 전파하고 싶다"면서 "웹툰이 남과 북의 통일, 그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송벽 씨는 북한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기아로 잃고 탈북 도중 아버지를 잃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버지를 잃은 뒤 감옥에 갇혔던 그는 다음 탈북 시도에서 성공해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는 북한의 철저한 정보통제를 거론하면서 "북한 주민이 정보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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