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로즈 美NSC 부보좌관 "北 핵·미사일 포기시 사드배치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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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8 0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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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中겨냥 무기 아냐"…한국 입장과 상통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한다면 미국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밝혔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로즈 부보좌관은 전날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있겠냐는 질문에 "우리(미국)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 말한다면,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로즈 부보좌관은 "사드 배치는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같은 북한의 도발 때문이고, 사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 무기체계"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행동 변화가 (사드 배치와 관련된) 계산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이지만, 그들(북한)이 최근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런(북한이 입장을 바꿀) 조짐을 아직 관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하게 이행한다고 해서 "(한국에 대한) 사드 배치의 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즈 부보좌관은 강조했다.

2016년 2월 발언하는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한국과 미국의) 두 지도자가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사드가 전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이런 점을 말했다"고 전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미국)는 중국 측에도 이것(사드)이 그들(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며 북한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며, 따라서 중국에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미국)는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금을 얻기 위해 잡으려 하는 모든 경로를 확실히 차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시 주석과 만나 "북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는) 더이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의 핵위협이 제거되면 사드가 불필요하다는 '조건부 사드배치론' 등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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