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무수단 발사> 北 실제도발 징후시 軍 선제공격…'킬체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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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23 13: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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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軍 정찰위성·글로벌호크로 2020년대 중반까지 감시능력 향상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로 미사일 기지 정밀타격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22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우리 군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 3천∼4천㎞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사거리로 보면 남한을 직접 공격할 무기는 아니지만, B-52 전략폭격기 등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될 미군의 증원전력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우리에게도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선제공격으로 파괴한다는 개념인 킬체인(Kill Chain)을 구축,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사일 발사 징후가 감지되면 발사 이전에 타격한다는 것으로, 핵심은 미사일 발사 동향을 포착하는 감시 전력이다.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밀착 감시할 수 있는 군사 정찰위성을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두 5기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 호크' [교도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으로는 감시능력에 한계가 있어 대부분 미군 위성에 기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기도 업그레이드 한다. 우리 군이 현재 운용 중인 영상정보 수집 정찰기 RC-800(금강)과 RF-16(새매)으로는 평양∼원산 이북지역까지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가 도입되면 북한 전역이 우리 군의 감시망에 들어오게 된다.

북한의 미사일 시설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로는 하반기 실전 배치하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가 있다. F-15K 전투기에 장착될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를 넘어 대전 상공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북한 변전소와 전력망을 파괴하는 탄소섬유탄도 2020년대 중반까지 전력화된다.

'정전폭탄'(Blackout Bomb)으로 불리는 탄소섬유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로 만든 자탄(子彈)으로 적의 전력망을 무력화한다.

하반기 실전 배치하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킬체인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체계로 꼽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는 무수단 미사일을 막기는 힘들다.

KAMD는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공중에서 탐지해 요격한다는 개념이다.

이는 한반도를 겨냥하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사거리 500∼700㎞)을 종말 단계에서 방어한다는 것이어서, 한반도를 훌쩍 넘어가는 무수단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기는 힘들다.

다만 우리 군이 2020년대 중반까지 국내 개발을 통해 전력화할 예정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은 현재 군이 요격미사일로 보유 중인 패트리엇(PAC-2)에 비해서는 요격 고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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