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북핵 조달채널 차단"…원자력공급국그룹 다음주 서울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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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7 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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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일 개최…핵개발 전용위험 원자력 품목 이전방지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원자력 관련 물품의 국제 수출통제 기구인 원자력공급국그룹(NSG)의 총회가 20∼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관련 조달 채널을 차단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외교부는 16일 "제26차 원자력공급국그룹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48개 NSG 회원국의 정부 인사와 수출통제 관계관 300여 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북한 등의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원자력 관련 물질·장비·기술의 이전을 차단하기 위한 수출통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장은 우리나라의 송영완 주(駐) 오스트리아 대사가 맡는다.

회원국들은 20∼22일 진행되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각국이 원자력 전용 품목의 수출을 거부한 실제 사례와 핵확산 관련 동향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는 특히 북한의 1월 핵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조달 채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열리는 전체회의(plenary)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 특별 연설을 한다. 윤 장관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핵 조달 채널의 고삐를 죄기 위한 노력 강화를 회원국들에 요청할 계획이다.

NSG는 원자력 관련 물품의 공급 능력을 가진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핵개발 위험국에 수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바세나르 체제, 호주그룹 등과 함께 4대 국제 수출통제 체제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가입했으며, NSG 의장국을 수임한 것은 2003년(부산 총회) 이후 1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MTCR 의장도 맡아 10월 부산에서 총회를 열며, 이밖에 한중일 3국 비확산회의 등 핵비확산 차원의 여러 양·소다자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NSG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미국, 영국 등 서방의 지지 속에 NSG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등 일부 국가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미가입 등을 들어 난감해 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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