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서 군인 강력범죄 기승…주민 규찰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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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7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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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에서 최근 군인들의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려 참다못한 주민들이 자체 규찰대를 조직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16일 보도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당국에서) 군인들의 식생활 문제를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자 군인들이 인민들의 재산을 털어내 자기들의 배를 채우려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개인 주택에 침입해 테레비(TV)와 배터리, 자전거, 집짐승(가축) 등 재산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양강도 주둔 12군단 43여단 소속군인 3명이 최근 풍산군 소재 민가를 침입했다며 "43여단 군인들은 단속기관의 손이 덜 미치는 풍산군과 풍서군, 삼수군 등 농촌 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로 구성된 규찰대가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바로 보안서(경찰서)에 신고했다"면서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도주해 해당 부대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민의 군대로 대변되는 북한 군인들이 무서운 강도로 돌변하는 사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규찰대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사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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