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윤병세 외교, 불가리아 방문…대북제재 공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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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6 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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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불가리아 외교장관
악수하는 한·불가리아 외교장관(서울=연합뉴스) 수교 이후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15일(현지시간) 수도 소피아에서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불가리아측 "제재 철저히 이행…北해외노동자 우려에 공감"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불가리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의 회담,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 및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 예방을 통해 북한 핵 문제와 대북제재 공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윤 장관의 불가리아 방문은 1990년 3월 수교 당시 최호중 외교장관의 방문 이후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26년 만이다.

윤 장관과 미토프 장관은 지난해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이번 윤 장관의 방문이 양국관계에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하고, 양국 정상간 합의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시켜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불가리아 측이 북핵 불용과 비핵화, 북한 인권문제 및 사이버 안보 공조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EU(유럽연합) 차원의 대북 독자제재 이행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가리아는 남동유럽 지역에서 북한의 핵심거점이며,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21개국의 모임으로 우리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평화클럽'의 일원이다.

불가리아는 안보리 결의 2270호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며, 4차 핵실험을 포함해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총 5차례의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윤병세 장관, 불가리아 대통령 예방
윤병세 장관, 불가리아 대통령 예방(서울=연합뉴스) 수교 이후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이 15일(현지시간) 수도 소피아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미토프 장관은 "앞으로도 안보리 결의 및 EU 차원의 독자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에 적극 공감하며, 국제공조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불가리에는 수십 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ICT, 국방·방산, 농업·환경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조속한 시일 내 구체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으며, 양국간 과학기술공동위, 산업협력위, ICT 협력위 등 정부 간 정례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 보리소프 총리도 윤 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확인했다.

특히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반(反)공산주의 신념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국을 'ROK(Republic of Korea)'가 아니고 'Korea'라고 부르는 이유는 한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통일,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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