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파키스탄서 北외교관 주류밀매 7년간 최소 10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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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0 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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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지난 7년간 술을 몰래 팔다 적발된 사례가 적어도 10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VOA는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 카라치의 세관이 2009년 8월 1일 북한 외교관들의 면세물품이 담긴 컨테이너를 처음 압류했으며, 특히 북한 외교관들의 조직적인 불법 주류밀매가 2013년에 집중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들은 2009년 11월 주류 밀매로 세 번째 단속이 이뤄진 이후에는 컨테이너를 통째로 공관 내부로 들여오는 대신, 브로커 소유의 트럭이나 공관 차량을 이용해 심야 시간대나 주말에 주류를 운반하기 시작했다고 VOA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트럭 아랫부분에 위스키를 싣고 그 위에 생수 상자를 적재하는 식으로 감시를 피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VOA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의 주류 밀매 규모가 카라치 내 주류 공급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암시장에서는 면세로 35달러 수준인 조니워커 위스키 1병, 20달러 수준인 하이네켄 맥주 1상자가 각각 70달러와 150달러 선에 거래돼 북한 외교관들은 몇 배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VOA는 전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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