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노르웨이 언론 "북한축구 안데르센 감독, 본인의 행동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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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7 1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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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강하게 만들겠다며 포부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예른 안데르센(53)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의 행보를 두고 노르웨이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대표 및 축구평론가 출신 라르스 보히넨 감독은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언론 다그블라더트와 인터뷰에서 "안데르센 감독은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거짓과 기만이 가득한 전체주의 국가에서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을 동의할 수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히덴 감독은 "북한의 많은 국민은 억압받고 굶주리고 있다. 이런 국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데르센에게 이런 자리를 소개해준 이도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으로 스위스와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그의 북한행은 지난달 12일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안데르센은 지난달 19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대표팀 감독 부임 사실을 알리면서 "북한대표팀을 재건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그는 "오는 6월까지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더욱 빠르고 유연하며 기본기에 충실한 팀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출신 지도자들과 경쟁해 내가 최종적으로 북한 감독으로 선택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1년 헝가리 출신 팔 체르나이 감독에 이어 북한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현지 언론 다그블라더트는 예른 감독의 동생인 헤닝 안데르센과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했다.

헤닝 씨는 "예른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을 맡아 행복해하고 있다"라며 "그는 현재 북한 평양에서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아내는 6월 말에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언론 다그블라더트가 7일(한국시간) 북한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예른 안데르센 감독을 비판하는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다그블라더트 캡처>>
예른 안데르센(왼쪽)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5월 19일 본인의 블로그에 북한 감독 부임 사실을 알렸다. <<예른 감독 블로그 캡처>>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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